"반드시 완쾌해 봉사하겠다"…마크 김 전 의원 투병근황 공개
한인 중견 정치인인 마크 김 전 버지니아 주 하원의원이 중환자실에서 치료받고 있는 모습. [김 전 의원 페이스북]
맹장제거 합병증 수차례 수술
한인사회 고펀드미 개설 후원
버지니아 주하원에서 10년 넘게 활동해온 중견 정치인 마크 김 전 의원(57·Mark Keam)이 충수 제거 수술에 이은 합병증으로 투병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 태생으로 UC헤이스팅스 법대 출신인 그는 2010년부터 버지니아주 페어펙스 지역 민주당 하원의원(35지구)으로 12년(7선) 동안 일했으며 지난해 10월 연방 상무부 부차관보로 자리를 옮겨 일해왔다.
그는 어렸을 때 가족과 함께 베트남과 호주의 개척교회에서 생활했으며, 80년대 남가주 오렌지카운티에 정착해 UC어바인을 졸업했다. 민주당 출신으로 버지니아에서 중견 정치인이 된 그는 지난 4월 윤석열 대통령이 미국을 방문했을 때도 만찬 자리에 함께하며 한미 가교 역할에 나서기도 했다.
그는 페이스북 게시글에서 지난해 자신이 공직을 그만두고 올해 초부터 뇌졸중과 치매 투병 중인 어머니 병간호에 가족 모두가 매진해온 일을 소개했다. 그러면서 7월 초 자신이 복부 통증으로 응급실에 실려 갔으며 복강경 충수(맹장) 제거 수술에서 발견된 각종 합병증으로 수차례 수술을 받은 사실까지 공개했다. 그런데 수술 과정에서 의료진도 예측하지 못한 심각한 감염과 합병증이 발견된 사실을 공개하고 이후 다른 수술들이 예정돼있다고도 전했다.
그는 “혹시 소문으로 오해가 생길까 봐 미리 알려드리기 위해 글을 올린다”며 “지난 수십 년 동안 일을 핑계로 잘 먹고 잘 자지 못했으며 운동도 제대로 하지 못했던 것들이 원인이 아닐까 짐작한다”며 발병이 일종의 ‘경종’이 됐다고 전했다. 그는 또 “앞으로도 몇 개월 동안 아직 수술들이 남아있지만, 반드시 완쾌돼 다시 시민들과 커뮤니티를 위해 봉사하는 삶을 이어갈 것”이라며 강한 회복 의지를 밝히기도 했다.
현재 김 전 의원은 수술과 진료를 위해 머리를 삭발한 상태라며 사진을 공개하기도 했다. 소식을 알린 김 전 의원의 페이스북에는 현재까지 가족과 지인 등 1500여 명이 방문해 위로와 격려의 댓글을 남기기도 했다.
지인들은 “오랜 시간 근황을 못 들어 궁금했는데 투병 소식에 모두 놀랐다”며 “어머니와 함께 빠른 회복이 이뤄지길 기도하겠다”고 입을 모았다.
고펀드미(https://www.gofundme.com/f/donate-to-help-former-delegate-mark-keam) 게시글은 1일 오전 실비아 패튼 전 한미민주당협회장이 올렸으며 함께 활동했던 정치인들과 지인들이 줄이어 방문하고 있다. 1일 오후 현재 2400여 달러가 모금된 상태다.
패튼은 “우리를 위해 많은 일을 했던 마크 김에게 이제 우리가 해야 할 일을 할 때가 됐다”며 “그가 다시 일어서 우리와 함께할 수 있도록 관심과 희망을 당부한다”고 전했다.
김 전 의원은 2014년 버지니아주 공립학교 교과서에 ‘일본해(Sea of Japan)’ 뿐만 아니라 ‘동해(East Sea)’를 함께 표기하도록 하는 법안을 발의해 통과시킨 바 있다. 이 밖에도 ‘미주 한인의 날’(1월 13일), ‘태권도의 날’(9월 4일), ‘한글날’(10월 9일) 제정에도 기여했다.
최인성 기자 <©중앙일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