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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먹여 살렸는데 “1006조가 날아간다”… 한국 우르르 떠나자 업계 ‘패닉’

달라스조아 0 1108 2025.03.31 0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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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연합뉴스/ 한국 먹여 살렸는데 “1006조가 날아간다”… 한국 우르르 떠나자 업계 ‘패닉’


“미국서 뿌리내리겠다”는 현대차

부품사부터 공장까지 ‘공포 확산’


“관세 폭탄 한 방에 산업이 흔들리고 있다.”


한국 경제의 버팀목이던 자동차 산업이 사상 초유의 위기에 직면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4월부터 한국산 자동차와 부품에 대해 25%의 고율 관세를 매기겠다고 선언하면서 업계 전반이 패닉 상태에 빠졌다.


특히 수출 의존도가 높은 자동차 업계는 직격탄을 맞았다.


한때 군산에서 철수한 한국GM이 부평에서 재기를 노렸지만, 이번 조치로 또다시 존폐 위기에 몰렸다. 여기에 부품 협력업체들까지 무너질 수 있다는 우려가 쏟아지고 있다.


정부는 긴급 대책 회의를 열었고, 현대차그룹은 미국 내 대규모 현지 생산을 통해 관세 피해를 최소화하려는 전략에 나섰다.


미국발 관세 폭탄… 한국 경제 흔든다


관세가 부과되는 품목은 자동차와 엔진·변속기 등 핵심 부품, 철강·알루미늄까지 포함된다.


지난해 한국 총수출액은 6838억 달러(약 1006조 원)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는데, 이 중 자동차와 부품, 철강·알루미늄 등 고율 관세 대상 품목의 비중만 19.3%에 달한다.


특히 자동차 수출은 지난 4년 사이 89% 가까이 급증하며 수출 성장의 견인차 역할을 해왔다. 총수출 증가분 중 약 20%가 자동차 수출에서 나왔다.


그런데 미국이 여기에 25%의 관세를 매기면, 가격 경쟁력을 상실해 수출이 급감할 수밖에 없다.


IBK기업은행은 이로 인해 한국의 대미 자동차 수출이 18.59% 감소하고, 그 결과 한국 전체 수출액이 1.8%(약 120억 달러)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미국서 뿌리내리겠다”… 현대차의 결단


현대차그룹은 관세 회피를 위한 승부수를 던졌다.


미국 조지아주에 조성된 ‘현대차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는 미국 내 세 번째 공장으로, 연간 30만 대 생산이 가능하다.


향후 20만 대 추가 증설까지 고려하면 미국에서만 최대 120만 대 생산 체제를 갖추게 된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최근 백악관을 찾아 트럼프 대통령과 직접 면담하며 “우리는 단지 공장을 지으러 온 것이 아니라, 미국에 뿌리내리기 위해 왔다”고 강조했다.


이번 투자는 2019년 트럼프 1기 당시 결정됐으며, 현대차는 이를 통해 미국 내 8500개 이상의 일자리를 창출할 계획이다.


이 공장은 AI와 로봇을 도입해 전 공정 자동화를 구현했다. 차체 도장 상태를 로봇이 이미지로 분석하고, 이상 징후는 AI가 사전에 감지한다.


현대차그룹 계열사인 보스턴다이내믹스의 4족 보행 로봇 ‘스팟’도 생산 현장을 누비며 품질을 관리하고 있다.


부품사·중소기업 ‘줄도산 공포’


반면, GM의 한국 사업장인 부평 공장은 관세 시행 전부터 이미 생산량이 줄며 침체에 빠졌다. 지난해 한국GM이 생산한 49만7000대 중 84%를 미국에 수출했다.


트레일블레이저, 트랙스 등 주력 소형 SUV는 저가 전략이 핵심인데, 여기에 25%의 관세가 더해지면 경쟁력이 사라진다.


업계 한 관계자는 “소형 SUV는 마진이 워낙 낮아 관세가 붙으면 도저히 수출을 지속할 수 없다”며 “전략을 아예 새로 짜야 할 판”이라고 말했다.


더 심각한 건 자동차 부품업계다. 지난해 한국의 대미 자동차 부품 수출액은 약 82억 달러, 전체의 36%를 차지한다.


이 부문에도 관세가 적용될 예정이어서 영세한 협력업체들은 생존 자체가 어렵다는 평가다.


정부도 사태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있다.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27일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민관 합동 긴급 대책회의에서 “4월 중 자동차 산업 전반에 대한 비상 대책을 마련해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수십 년간 한국 수출을 이끌어온 자동차 산업이 중대한 기로에 섰다.


미국이 오는 4월부터 해당 품목에 25% 관세를 공식 부과하기로 하면서, 국내 수출 산업 전반에 비상이 걸렸다.



박용민 기자 ©리포테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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