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 1451.4원, 온종일 '고공행진'
미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기준금리 인하 속도 가능성이 높아지자 원·달러 환율이 1450원대로 치솟았다.[사진|뉴시스]
더스쿠프 오늘의 증시 '마감'
2거래일 연속 하락한 주식시장
9000억원 넘게 매도한 외국인
1450원대에 멈춘 원·달러 환율
고환율 소비자물가 자극할 수도
#시황 = 국내 증시가 2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기록했다. 미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기준금리 인하 속도 조절론으로 커진 투자자의 우려가 시장을 짓눌렀다. 20일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2435.93포인트)보다 0.26% 내린 2429.63포인트에 장을 열었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 기록한 684.36포인트 대비 0.06% 오른 684.79포인트에 거래를 시작했다.
국내 증시가 엇갈린 모습으로 장을 시작했지만 결과는 다르지 않았다. 코스피지수와 코스닥지수 모두 하락세를 타면서 한주를 마감했다. 코스피지수는 1.30% 하락한 2404.15포인트를 기록했고, 코스닥지수는 2.35% 떨어진 668.31포인트로 장을 마감했다.
#거래실적 = 외국인 투자자는 이날도 시장의 불확실성에 민감하게 반응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20일 외국인 투자자는 국내 증시에서 9060억원을 순매도했다. 지난 19일 순매도한 4446억원의 두배가 넘는 규모다. 특히 코스피 시장에서만 8223억원을 팔아치우며 이틀 연속 셀 코리아를 외쳤다. 외국인 투자자가 가장 많이 팔아치운 종목은 삼성전자(-2530억원)와 SK하이닉스(-1893억원)였다.
개인투자자의 순매수세는 20일에도 이어졌다. 개인투자자는 9254억원을 순매수했다. 코스피 시장에선 7902억원을 사들이며 외국인 투자자의 매도세에 맞섰고, 코스닥에서도 1311억원을 사들였다. 개인투자자는 외국인 투자자의 매도세에 대응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주식을 각각 2428억원, 1941억원 순매수했지만 주가 하락을 막지는 못했다.
#종목분석 = 2거래일째 이어진 증시 부진에 주가가 상승한 종목은 511개에 불과했다. 이는 국내 주식시장에 상장한 2816개 종목의 17.8%에 불과한 수치다. 주가가 하락한 종목은 2144개로 전체의 74.9%에 달했다. 상장종목 10개 중 7개는 주가가 하락했다는 의미다. 주가가 보합세를 기록한 종목은 206개(7.2%)였다.
최근 국내 증시를 흔들고 있는 정치테마주는 이날도 대상을 바꿔가며 급등락을 거듭했다. 이날 증시는 흔든 정치테마주의 주인공은 이낙연 전 국무총리였다. 남성알미늄우는 이 전 총리의 동생이 관계사의 고문이라는 소식에 상한가(29.85%)를 기록했다. 정치테마주가 이재명·한동훈에서 우원식 국회의장, 이준석 국회의원, 이낙연 전 총리로 확산하고 있다는 거다.
19일 미국 반도체 기업 마이크론 테크놀로지의 실적 부진으로 하락했던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주식은 이날도 떨어졌다. 20일 이날 삼성전자의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0.19% 하락한 5만3000원을 기록했고, SK하이닉스의 주가는 3.71% 하락하며 16만8500원으로 떨어졌다. SK하이닉스의 주가가 16만8000원대로 하락한 것은 지난 9일(16만8900원) 이후 9거래일 만이었다.
#환율 = 연준이 키운 불확실성에 원·달러 환율은 20일에도 고공행진을 이어갔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1450.0원으로 거래를 시작한 원·달러 환율은 1450원대에서 좀처럼 내려오지 않았다.
결국, 전 거래일 주간거래 종가(1451.9원)보다 0.5원 내린 1451.4원으로 오후장을 마감했다.
시장에선 원·달러 환율이 소비자물가를 자극할 수 있다는 우려가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징조는 이미 나타나고 있다. 한국은행이 이날 발표한 11월 국내 공급물가지수는 10월(123.47)보다 0.6% 오른 124.15(2020년=100)로 집계됐다. 지난 4월(1.0%) 이후 7개월 만에 가장 큰 폭의 상승세를 기록했다. 원·달러 환율이 오르면 수입물가도 치솟는다. 이는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부추기는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강서구 기자 ©더스쿠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