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통으로 응급실 찾은 여성… 수술 중 '위장'서 쏟아져나온 것은?

복통으로 응급실 찾은 여성… 수술 중 '위장'서 쏟아져나온 것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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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통으로 응급실 찾은 여성… 수술 중 '위장'서 쏟아져나온 것은? © 헬스조선


이틀간 이어진 원인 모를 복통으로 응급실을 찾았던 여성의 위장에서 금속 못이 쏟아져 나온 특이한 사연이 공개됐다.


이라크 두호크대 의대 의료진은 정신과 질환을 앓고 있던 37세 여성 A씨가 이틀간 이어지는 복통 때문에 응급실을 찾았다고 밝혔다. 통증은 주로 윗배에 나타났고 메쓰꺼움을 느낀다고 했다. 가족은 A씨가 응급실 방문 일주일 전 여러 개의 금속 못을 삼킨 적 있고, 15년간 정신과적 치료를 받아왔다고 했다. 의료진이 A씨에게 엑스레이 검사를 시행한 결과 윗배와 오른쪽 아랫배에 여러 개의 금속 못이 보였다. 수술로 배를 열었더니 못 하나가 위 벽에 구멍을 낸 상태였고, 많은 수의 금속 못이 위에 가득 차있었다. 못 제거 수술을 받은 A씨는 5일간 병원에 입원했고, 수술 3일 뒤부터 음식 섭취가 가능했으며, 다행히 별다른 합병증 없이 퇴원했다.

A씨 수술을 담당한 두호크대 의대 의료진은 "금속물 섭취로 인한 복통으로 응급실을 찾는 환자들이 간혹 있다"며 "가장 흔히 섭취하는 이물질은 동전"이라고 말했다. 이물질이 위문을 통과하고 위벽에 구멍을 내지 않으면 대부분 일주일 이내에 밖으로 빠져나온다. 하지만 위장에 쌓이거나 날카롭고 긴 이물질을 삼킨 경우에는 대체로 수술로 제거해야 한다. 수술 후에는 반복적인 이물질 삼킴을 예방하기 위해 심리 상담을 해야 할 수 있다. 

음식이 아닌 물질을 강박적으로 먹는 정신과적 섭식장애를 '이식증'이라 한다. 이식증이 지속되면 소화기관이 막히거나 찢어지고, 납에 중독될 위험이 있다. 과도한 스트레스, 불안 등이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식증 치료약은 따로 없다. 강박적으로 먹는 물질에 접근할 수 없게 환경을 바꾸고, 이식증 때문에 발생하는 문제점에 대해 교육받아야 한다. 잘못된 행동을 교정하는 정신과적 행동치료가 도움이 될 수도 있다.

이 사례는 '국제외과저널사례보고'에 실렸다.​


© 헬스조선 이해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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