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케인 여파…‘14억원 상당 코카인’ 플로리다 해변에
달라스조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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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07 06:00
허리케인 '데비'의 영향으로 미국 플로리다주 키스 해변에 70파운드(31.7㎏)에 달하는 코카인 상자 25개가 떠밀려왔다.
미 국경순찰대 새뮤얼 브릭스 X 캡처 ©국민일보
미국 플로리다주를 강타한 허리케인 ‘데비’로 14억원 상당 코카인이 해변에 떠밀려왔다.
6일(현지시간) 영국 일간지 가디언에 따르면 미국 국경순찰대 마이애미 지국은 데비가 몰고 온 폭우와 강풍으로 70파운드(31.7㎏)에 달하는 코카인 상자 25개가 플로리다 키스 해변에 떠내려왔다고 밝혔다.
이번에 떠밀려온 코카인은 시가 100만 달러(약 13억7000만원) 상당이다. 지나가던 행인이 이를 발견해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허리케인 영향으로 대량의 코카인이 해안에 밀려오는 것은 이례적인 일로 평가된다.
국경순찰대 마이애미 지국의 새뮤얼 브릭스 순찰 책임자 대행은 엑스(X)를 통해 코카인 상자 사진을 공유하며 이를 모두 압수했다고 말했다.
그가 공유한 사진을 보면 각 코카인 상자에는 빨간색 기호가 붙어있고, 겉면은 비닐에 싸여 있다.
데비는 지난 5일 오전 1등급 허리케인의 위력으로 미국에 상륙했다. 일부 지역에는 강풍과 함께 400㎜ 넘는 집중 호우가 내렸고, 플로리다주에서는 최소 5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현재는 열대성 폭풍으로 위력이 약해졌지만 여전히 시속 64~80㎞의 강풍과 폭우를 동반하고 있다.
플로리다, 조지아, 사우스캐롤라이나 등은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이들 지역에 연방 지원이 이뤄질 수 있도록 승인했다.
황민주 인턴기자 ©국민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