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명 대 비명 계파 갈등… 반사이익 노리는 여당

친명 대 비명 계파 갈등… 반사이익 노리는 여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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멈춰 선 민의의 전당 제1야당 당대표 체포동의안 가결부터 국회의 국무총리 해임 건의에 이르기까지 사상 초유의 상황이 반복되면서

정국이 꽁꽁 얼어붙은 가운데 24일 정지 표지판 너머로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이 보이고 있다. 이제원 선임기자


김기현 “시대정신 거스른 잔당들 버텨

한 줌 흙 불과한 개딸, 찻잔 속 태풍”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호재 작용 기대

尹 대통령 지지율 6주 만에 40%대로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는 24일 이재명 대표 체포동의안에 가결한 당내 의원을 색출하는 더불어민주당 친명(친이재명) 지도부를 향해 “나라 정상화를 향한 도도한 시대정신을 거스르는 잔당들”이라고 공세를 가했다. 국민의힘 지도부는 당초 대야 공격을 자제하고 민생 행보에 주력한다는 기조였지만, 막상 친명 대 비명(비이재명)의 계파 갈등이 벌어지자 야당 분열에 따른 반사이익을 기대하는 눈치다. 


김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서 “당권과 공천권을 사수하기 위해 법과 원칙, 국민의 상식을 무시한 채 끝 모를 방탄과 입법 폭주로 민의의 전당을 특정 개인의 방탄을 위한 수단으로 전락시키려는 잔당이 여전히 버티고 있어 안쓰럽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대표는 “한 줌 흙에 불과한 개딸(이 대표 극단 지지층)들이 아무리 버텨봐야 찻잔 속 태풍”이라며 “툭하면 해임하고, 탄핵하고, 방탄을 해대는 악순환의 고리를 끊고, 이제는 민생을 위한 선의의 경쟁을 하자”고 덧붙였다. 
 
여당은 이날 민주당의 내홍 상황을 부각하는 여론전에 집중했다. 유상범 수석대변인은 민주당 지도부가 소속 의원 전원에게 이 대표 구속영장 기각 탄원서 제출을 요구한 데 대해 “이탈자를 색출해 공격하겠다는 ‘좌표 찍기’ 행위”라고 비판했다. 김예령 대변인은 “배신자 색출하는 민주당의 비정상적 권력투쟁”이라고 평했다.
 
당내에선 민주당의 내분이 10·11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기대감도 감돈다. 당 관계자는 통화에서 “앞으로 민주당의 분란은 극으로 치달을 텐데 어느 중도층이 내부 권력 다툼하는 정당에 자신의 재산을 맡기겠나”라며 “당 지도부가 불안한 상황에서 체계적인 선거 지원도 힘들 것”이라고 했다. 


국민의힘은 조만간 보선 선거대책위원회를 발족하고 본격적인 선거전에 돌입한다. 선대위 상임고문으로 인지도가 높은 3선 안철수 의원, 명예 공동선대위원장으로 충청 지역 5선 정우택 국회부의장과 정진석 의원이 참여한다. 강서구에 충청 출신 유권자가 많다는 점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김 대표는 추석 연휴 대부분을 강서구에서 지원 유세를 하며 보낼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이날 발표된 CBS노컷뉴스-알앤써치 여론조사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 수행 긍정평가가 전주 대비 3.3%포인트 상승한 40%로 집계됐다. 부정 평가는 3%포인트 하락한 57.4%다. 윤 대통령의 지지율이 40%대를 기록한 것은 6주 만이다. TK(대구·경북), PK(부산·경남)가 결집한 영향으로 분석된다.(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4박 6일간의 미국 뉴욕 방문을 마친 윤 대통령은 전날 귀국 직후 부친의 고향인 충남 공주로 향해 대백제전 개막식에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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