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넷 카운티 역주행 사고…댈러스 여성 5명 참변, 가해 운전자 ‘풀악셀’ 상태였다

버넷 카운티 역주행 사고…댈러스 여성 5명 참변, 가해 운전자 ‘풀악셀’ 상태였다

달라스조아 0 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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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넷 카운티에서 발생한 역주행 충돌 사고로 댈러스 출신 여성 5명이 숨졌다. 사고를 낸 코디 탤리(Kody Talley·37)는 충돌 직전까지 가속 페달을 끝까지 밟고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체포 영장 진술서에 따르면, 7월 25일 오후 탤리는 US 281번 도로 북쪽 차선을 달리다 갑자기 중앙선을 넘어 마주 오던 쉐보레 말리부와 충돌했다. 목격자 대시캠 영상이 이를 확인했다. 충격 후 탤리의 닷지 램 4500 트럭은 다시 메르세데스-벤츠 SUV를 들이받았고, SUV는 전복돼 화재가 발생했다. SUV에는 브리아나 발라데즈(22), 루비 크루즈(23), 재키 벨라스코(21), 데지레 세르반테스(23), 탈리아 살리나스(23)가 타고 있었으며, 모두 현장에서 사망이 확인됐다. 이들은 어린 시절부터 친구였으며, 생일을 맞은 살리나스를 위해 킹슬랜드 호숫가 별장에서 가족과 만날 계획이었다.

 

차량 에어백 제어 모듈 분석 결과, 탤리는 충돌 약 1.5초 전부터 가속을 지속했고, 마지막 0.3초 동안 가속 페달이 100% 밟힌 상태였다. 당시 탤리의 트럭은 적재 한도를 초과했으며, 운전면허 종류도 차량 운행 요건에 맞지 않았다. 그는 법원 명령에 따라 시동잠금장치(ignition interlock)를 장착해야 했지만, 해당 장치가 설치돼 있지 않았다. 이전에도 음주운전(DWI) 전과가 두 차례 있었으며, 사고 후 주경찰(DPS)과 접촉하지 않고 현장을 떠난 것으로 조사됐다.

 

말리부에는 코디 버튼(51)과 아들 딜런 버튼(20)이 타고 있었다. 딜런이 운전하던 말리부는 정면충돌을 피하려다 부분적으로만 충격을 흡수했으며, 코디는 다리와 골반 골절로 헬기로 이송돼 장기 입원 치료를 받고 있다. 딜런은 늑골 골절과 흉골 골절 치료 후 퇴원했다.

 

탤리는 현재 역주행, 부적합 면허 소지, 운전면허 제한 위반, 과속, 그리고 과실치사 5건 등 혐의로 기소됐다. 이번 사건은 반복적인 위험 운전자 관리 부실과 교통 안전 제도 개선 필요성에 대한 논란을 다시 불러일으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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