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셧다운 장기화 시 텍사스 수백만 명, 식료품 지원 혜택 중단 우려
현재의 미국 정부 셧다운이 지속될 경우, 텍사스주를 포함한 전국의 수백만 명의 저소득층이 식료품 지원 혜택(SNAP, Supplemental Nutrition Assistance Program)을 잃을 위기에 처했다.
미국 농무부(U.S. Agriculture Department)는 이번 달 각 주정부에 보낸 서한을 통해, 정부 셧다운이 10월 27일을 넘겨 계속될 경우 SNAP 지급을 위한 연방 자금이 부족해질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텍사스주는 SNAP 혜택이 11월에 중단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텍사스에서는 약 350만 명의 저소득층이 영향을 받을 수 있으며, 이 중 170만 명은 아동이다. SNAP은 전국적으로 약 4,200만 미국인에게 생명줄과 같은 역할을 하며, 평균 수혜자는 한 달에 약 $187, 즉 하루에 약 $6를 받는다. 텍사스 수혜자들은 론스타 카드(Lone Star Card)를 통해 평균 월 $379를 지원받는다.
이번 정부 셧다운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공화당 의회 지도부가 민주당 의원들과 의료(health care) 지출 문제로 합의에 이르지 못하면서 10월 1일에 시작되었다. 이는 2018년 12월 트럼프 행정부 시절 35일간 지속된 최장 기간 셧다운 이후 처음이다.
농무부 장관 브룩 롤린스(Brooke Rollins)는 "2주 내에 자금이 바닥날 것"이라고 경고하며, 셧다운으로 인해 "수백만 명의 취약 계층과 굶주린 가족들이 이 프로그램 혜택을 받지 못할 것"이라고 우려를 나타냈다.
SNAP 혜택 중단 가능성은 이미 식료품 가격 상승으로 어려움을 겪는 가정에 부담을 가중시키고 있다. 지난 8월 식료품 비용은 1년 전보다 2.7% 상승했으며, 이는 팬데믹 기간을 제외하면 2015년 이후 가장 높은 증가 폭이다.
SNAP 혜택의 상실은 미국에서 식량 불안정률이 가장 높은 텍사스주에 심각한 위험을 초래한다. 비영리 단체 피딩 아메리카(Feeding America)에 따르면, 텍사스 인구의 약 17.6%에 해당하는 500만 명 이상이 식량 불안정 상태에 있다. 식량 불안정은 가계 소득 부족으로 기본적인 식료품을 정기적으로 구매하지 못해 끼니를 거르는 등의 경제적 불평등에서 비롯된다.
SNAP 외의 다른 지원 프로그램(WIC, Medicaid, CHIP 등)은 현재로서는 위험에 처해 있지 않다.
SNAP 수혜자는 최신 정보를 얻거나 푸드 뱅크 등 지역사회 자원을 찾기 위해 211번으로 전화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