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소득 20만달러 이하 가정에 등록금 전액 지원
라이스대, 10만달러 미만 가정에는 기숙사비·식비까지 지원
2027년 가을학기부터 시행
남부의 아이비리그로 불리는 휴스턴 소재 명문 사립 라이스대학(Rice University)이 3일, 재정보조 프로그램을 대폭 확대해 연소득 20만달러 이하 가정의 학생들에게 등록금을 전액 지원한다고 발표했다.
4일 ABC 뉴스에 따르면, 라이스대는 ‘라이스 인베스트먼트(Rice Investment)’ 재정보조 프로그램 확대 방안을 2027년 가을학기 입학생부터 적용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연소득 10만~20만달러 가정의 학생들은 등록금을 전액 지원받게 된다. 또한 연소득이 10만달러 미만인 가정의 학생들에게는 등록금과 필수 수수료, 기숙사비, 식비까지 모두 지원된다.
라이스대는 학생들이 학자금 대출을 받도록 요구하지 않고 모든 가정에 대해 입증된 재정적 필요의 100%를 계속 충족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대학측은 이번 조치가 더 많은 우수 학생에게 입학 기회를 제공하고, 가정이 대학 교육비를 보다 명확하게 파악할 수 있도록 하며, 졸업생들이 학자금 부채 없이 자신의 목표를 추구할 수 있게 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레지널드 데스로치스(Reginald DesRoches) 라이스대 총장은 “이번 조치는 라이스대와 고등교육의 미래에 있어 중대한 전환점”이라면서 “이번 확대는 동문과 후원자들의 관대한 지원을 반영한 결과다. 더 많은 학생이 이른바 ‘삶을 바꾸는 라이스 교육의 기회’를 누릴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라이스 인베스트먼트는 2019년 미국을 대표하는 등록금 전액 지원 정책 가운데 하나로 시작됐다. 라이스대는 프로그램 시행 이후 10억달러가 넘는 재정보조를 제공했으며 이는 프로그램 출범 이전 7년간과 비교해 75% 증가한 규모라고 밝혔다.
라이스대는 설립 이후 교육 기회의 확대와 비용 부담 완화를 핵심 사명으로 삼아왔다고 설명했다. 대학은 개교 후 50년 넘게 등록금을 받지 않았으며 대학 관계자들은 이번 프로그램 확대가 이러한 전통을 이어가는 조치라고 말했다.
이번 발표는 라이스대가 성장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나왔다. 대학은 2020년 이후 학부생수를 약 25%, 교수진을 약 20% 늘렸지만, 교수 1명당 학생 6명의 비율과 기숙형 칼리지 제도는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
에이미 디트마(Amy Dittmar) 교무처장(Provost)은 “라이스대가 성장하는 만큼 접근성과 교육의 우수성도 함께 성장해야 한다. 대학이 더 많은 학생에게 기회를 확대하는 동시에 교수진과 연구, 학생 지원에도 투자를 늘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라이스대 관계자들은 소득 기준 상향으로 자신들이 실질적인 재정보조 대상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하지 못했던 중산층과 중상위 소득 가정도 더 많이 지원 혜택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입학관리 담당 부총장이자 입학·재정보조처장인 이본 로메로(Yvonne Romero)는 “많은 대학에서 중산층이나 중상위 소득 가정은 의미있는 재정보조를 받을 수 없을 것이라고 흔히 생각한다. 하지만 이번 확대가 이러한 인식을 바꾸고 지원 기준도 한층 단순화할 것”이라고 전했다.
대학측은 확대된 라이스 인베스트먼트가 대학 자체 투자와 민간 기부 지원을 통해 가능해졌다고 밝혔다. 이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운영하는 것은 앞으로도 라이스대의 최우선 모금 과제 가운데 하나가 될 전망이다.
스티븐 베이어(Stephen Bayer) 발전·동문관계 담당 부총장은 “라이스대는 언제나 다른 사람들에게 기회의 문을 열어야 한다고 믿는 이들에 의해 발전해왔다”면서 “대학의 교육비 부담 완화 노력을 지원해온 기부자와 동문, 학부모, 후원자들에게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