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스 달라스 유일의 출산 센터 건립 추진…흑인 산모 사망률 개선 목표
포트워스 출신의 세실리 스미스(Cessilye Smith)는 흑인 여성의 임신·출산 관련 사망률 통계를 처음 봤을 때 큰 충격을 받았다.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흑인 여성은 백인 여성보다 임신 관련 합병증으로 사망할 확률이 세 배 높고, 흑인 아기의 영아 사망률 또한 백인 아기보다 두 배 이상 높다.
이러한 불평등을 줄이기 위해 스미스는 2020년 사우스 달라스 마틴 루터 킹 주니어 블러바드에 ‘어바이드 여성건강센터(Abide Women’s Health Services)’를 설립했다. 현재 이 클리닉은 산전·산후 관리, 모유 수유 지원, 그리고 2025년 여름부터는 가정 출산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9월 말 기준, 어바이드의 가정 출산 프로그램을 통해 세 건의 출산이 진행됐다.
스미스는 이제 한 단계 더 나아가 사우스 달라스 지역의 첫 출산 센터(birthing center) 건립을 추진 중이다. 완공되면 지역 내에서 유일한 출산 전문 시설이 될 예정이다.
“사우스 달라스 주민들도 최상의 의료 서비스를 누릴 자격이 있습니다. 이제는 더 이상 다른 지역으로 나가지 않아도 됩니다.” 스미스는 이렇게 말했다.
어바이드 클리닉 내부는 일반 병원이라기보다 ‘거실 같은 따뜻한 공간’을 지향한다. 회색 L자형 소파와 흔들의자, 어린이용 주방 놀이공간이 있는 대기실, 그리고 가족이 함께 들어올 수 있는 편안한 진료실이 마련돼 있다. 케나샤 존스(Kennasha Jones) 중간관리자이자 조산사는 “위생적이지만 동시에 따뜻하고 안심되는 공간으로 설계했다”고 설명했다.
2025년 1~9월 사이, 어바이드는 1,000건 이상의 진료를 진행했으며, 68명의 아기가 태어났다. 이곳은 흑인 여성의 출산 건강을 중점적으로 다루지만, 인종과 관계없이 모든 산모에게 문을 열어두고 있다.
스미스는 “가장 취약한 사람들을 중심에 두면, 결국 모든 사람에게 더 나은 결과를 가져온다”고 강조했다.
또 다른 조산사 아시아 존스(Asia Jones)는 어바이드의 산모들이 병원보다 나은 경험을 한다고 말한다. “우리는 환자들의 이야기를 귀 기울여 듣습니다. 그게 결과를 바꾸는 첫걸음이에요.”
현재 대부분의 산모는 병원에서 출산하지만, 어바이드는 이들을 위해 ‘클리닉 패스포트’라는 개인 의료 정보를 정리한 자료를 제공한다. 동시에 가정 출산 서비스를 확대하며, 2027년 완공을 목표로 하는 출산 센터 건립을 준비 중이다.
존스는 “일부 산모는 안정된 주거 공간이 없거나, 공동주택에 살거나, 수도 시설이 불안정한 경우가 있습니다. 이런 분들에게는 집 대신 안전하게 출산할 수 있는 장소가 필요합니다. 그게 바로 어바이드의 출산 센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당초 어바이드는 클리닉 옆 빈 부지에 별도의 건물을 세우려 했으나, 최근 기존 건물 확장으로 방향을 바꿨다. 케나샤 존스는 “출산 센터는 어바이드가 추구해온 ‘돌봄의 원’을 완성할 것”이라며 “여성들이 존중받고 편안하게 출산할 수 있는 공간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곳은 단순한 의료시설이 아닙니다. 여성들이 안전함을 느끼고, 존엄하게 대우받을 수 있는 피난처입니다.” 존스는 이렇게 말했다. “정말 아름다운 일이지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