텍사스 새 직업교육 법안, DFW 학생과 지역 기업에 어떤 변화 가져올까?
2억 달러 넘는 예산 지원…달라스카운티 학생·기업에 실질 혜택 기대
텍사스가 고등학생과 지역 기업을 위한 직업교육 인프라 확대에 나선다. 올해 주의회를 통과한 다수의 법안은 커리어 기술 교육(CTE)과 이중 등록 프로그램을 강화해 텍사스의 인재 양성 기반을 확충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가장 주목받는 법안은 하원법안 120호로, 약 2억1,350만 달러의 예산을 교육구에 배정해 직업·기술교육 프로그램을 강화할 수 있도록 한다. 텍사스는 현재 세계 8위 규모의 경제를 보유한 주로, 향후 6년 내 전체 일자리의 63%가 고졸 이상의 교육을 요구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 같은 변화는 달라스 지역 학생들에게도 실질적인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예를 들어 Dallas ISD는 이미 커리어 인스티튜트를 통해 고등학생들에게 18개 분야의 자격증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해당 프로그램은 졸업 후 곧바로 고소득 전문직으로 진입할 수 있도록 돕는다.
달라스시 워크포스 개발 담당관 린 맥비는 “예산 확대는 장비와 교사 확충, 소규모 맞춤형 수업 제공 등 다양한 측면에서 학생들의 직업 준비에 긍정적 영향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신규 자금은 산업 인증 시험 비용, 직업교육 교사 자격 취득 지원, 기업과의 협업 강화를 위해서도 쓰일 수 있다. 특히 농촌 및 외곽 교육구에 대한 지원도 확대돼 교육 기회의 지역 격차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될 전망이다.
플라워마운드 고교와 루이스빌 ISD 기술센터에서 자동차 기술 수업을 들은 뒤 메르세데스-벤츠 오브 플라노에서 일하고 있는 20세의 가렛 윌리엄스는 “더 많은 프로그램이 생기고, 소규모 수업이 가능해지면 학생들에겐 훨씬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며 기대감을 보였다.
그러나 노동시장 전문가들은 여전히 숙련 인력 부족이 지역 경제에 큰 위험 요소라고 경고한다. 텍사스 노동위원회에 따르면 전체 일자리의 약 47%가 고졸 이상 기술을 필요로 하지만, 이에 부합하는 노동자는 전체의 32%에 불과하다. 이로 인해 기업들이 인재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일부는 타 지역으로 이전을 고려할 수도 있다.
달라스카운티 청년층의 3분의 2는 식비·주거비·의료비 등 기본 생계비 충당에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공립학교 재학생의 4분의 3, 텍사스 전체 어린이의 약 60%가 저소득 가정 출신이라는 통계도 있다.
텍사스 기술대학교 시스템(TSTC)에 8억5천만 달러 규모의 기금을 조성하는 헌법 개정안도 이번 회기에서 통과됐다. 이 기금은 장비 구입과 교육시설 확충에 쓰일 예정이며, 오는 11월 4일 주민투표를 통해 최종 승인 여부가 결정된다.
다만 일부 전문가들은 재정 지원만으로는 부족하며, 돌봄 서비스, 교통 지원, 디지털 접근성 향상 등 교육 외적 요소에 대한 포괄적 대책이 함께 마련되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특히 직업상담 인력 확충, 실습 기반 훈련 확대, 자녀 돌봄을 위한 기업 매칭 프로그램 등은 이번 회기에서 최종 통과되지 못했다.
달라스 레스토랑협회의 켈시 스트로이퍼트는 “다음 회기에는 보다 유연한 방식으로 기업이 직원에게 육아 지원을 제공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다시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교육 및 고용 전문가들은 텍사스가 국가적으로도 직업교육 리더로 평가받고 있지만, 여전히 개선의 여지는 크다고 말한다. 특히 저소득층과 소외 지역 주민들이 실제로 교육을 마치고 안정적 일자리를 얻기 위해선 추가적인 제도적 뒷받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인구 증가가 빠른 달라스-포트워스 지역의 특성을 고려할 때, 지역 인재를 어떻게 육성하고 고용으로 연결할 것인지가 향후 경쟁력 확보의 핵심이 될 전망이다. 맥비는 “지역 학생들이 연결되지 못하면 결국 외부 인력이 그 자리를 채우게 될 것”이라며, 지역 사회 내 인재 육성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