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월드컵 앞두고 북텍사스 숙소 수요 급증…일부 호텔 벌써 매진 임박
2026년 FIFA 월드컵을 앞두고 북텍사스 전역이 숙박 대란을 준비하고 있다. 대회 기간 동안 하루 최대 10만 명의 관광객이 방문할 것으로 예상되며, 일부 호텔은 벌써 객실이 매진되고 있다. 가격 상승은 불가피하다는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호텔과 단기 임대업계 모두 손님맞이 준비에 분주하다.
달라스-포트워스 지역은 평상시 여름 평균 호텔 점유율이 약 63% 수준이지만, 월드컵 기간에는 이 수치가 75% 이상으로 치솟고, 일부 호텔은 100%에 육박할 것으로 보인다. Visit Dallas에 따르면 지역 내에는 1,200여 개의 호텔과 14만 개가 넘는 객실이 있어 전체 수용력에는 여유가 있지만, FIFA가 이미 많은 객실을 선점해 놓은 만큼 일반 관광객이 이용할 수 있는 숙소는 제한될 수 있다.
특히 경기장이 위치한 알링턴 주변은 숙박 옵션이 제한적인 탓에, 인근 전역으로까지 예약 수요가 확산될 것으로 예상된다. 대형 이벤트에서 호텔은 일반적으로 요금을 인상하게 되며, 특히 경기장과 가까운 숙소일수록 가격 상승폭이 크고 예약 경쟁도 치열하다. 일부 고급 호텔은 FIFA와의 계약에 따라 월드컵 관련 단체 외에는 예약 자체가 어려운 곳도 있다.
대진 추첨이 끝나고 어떤 팀이 어떤 도시에 배정될지 정해지는 2026년 초부터 예약 수요가 본격적으로 몰릴 것으로 보인다. 팬들은 자신이 응원하는 팀이 어디서 경기를 치르는지 확정된 이후에야 항공권이나 숙소를 결정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호텔업계는 2026년 1~3월 사이 예약이 폭발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으며, 방문객들에게는 여러 숙박 옵션을 미리 확보해 두는 유연한 계획이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한편 단기 임대 시장도 월드컵 특수를 노리고 있다. 현재 북텍사스에는 약 7,100개의 단기 임대 숙소가 운영 중이며, 이 중 6,500개 이상이 에어비앤비 플랫폼을 사용하고 있다. 에어비앤비는 FIFA와의 글로벌 파트너십을 통해 월드컵 기간 동안 북텍사스 지역 숙박을 본격적으로 유치할 계획이다. 한 조사에 따르면, 대회 기간 동안 에어비앤비를 이용하는 방문객만 약 4만2천 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며, 달라스 지역 경제에는 약 5억 달러 규모의 생산 유발 효과가 기대된다.
지역 호스트들은 이번 행사를 통해 단기간 수천 달러의 수익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으며, 다양한 숙소 유형과 가격대 덕분에 여행객들에게도 보다 폭넓은 선택지가 제공된다. 일부 주택 소유주는 월드컵 기간 동안만 임시로 숙소를 제공할 계획을 세우는 등, 지역민도 이 기회를 수익 창출의 기회로 활용하고 있다.
월드컵 개막이 가까워질수록 숙소 수요는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호텔이든 단기 임대든, 원하는 숙소가 있다면 일찍 확보하는 것이 가장 안전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공통된 조언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