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라스 경찰 인력 목표 놓고 시의회·시민단체 갈등…올해 채용 목표는 300명
달라스 시가 오는 2029년까지 경찰관 4,000명을 확보하기 위한 계획을 추진 중이다. 하지만 시의회의 채용 목표와 주민투표로 통과된 헌장 개정 간의 간극이 여전히 이어지고 있다.
현재 달라스 경찰국(DPD)은 약 3,200명의 경찰관을 두고 있으며, 매년 170~200명에 달하는 인력 이탈에 대응하기 위해 신규 채용을 확대해 왔다. 작년 11월 주민투표로 통과된 프로포지션 U는 경찰 인력을 최소 4,000명으로 늘리고, 경찰 관련 지출도 확대하도록 시에 의무를 부과했다. 이를 달성하기 위해 매년 400명 가까운 신입 경찰관 채용이 필요하다.
그러나 올해 2월 시의회는 경찰 채용 목표를 둘러싼 격론 끝에, 올해 채용 목표를 300명으로 정했다. 이는 경찰국이 현실적으로 달성 가능한 수준으로 평가하는 숫자다. 당시 마이클 아이고(Michael Igo) 당시 임시 경찰국장은 “신입 교육 인원을 지나치게 늘리면 긴급 대응 인력이 부족해질 수 있다”며 상향 목표에 우려를 표했다.
시의회는 당초 공공안전위원회가 제안한 “올해 325명, 2026년 350명, 2027년 400명” 목표를 논의했지만, 표결 결과 300명 채용안이 12-2로 통과됐다. 2명의 반대 의원은 목표 하향이 주민 의사를 충분히 반영하지 못한다고 주장했다. 이후 미래 연도 목표는 별도로 논의하기로 했다.
한편, 비영리단체 Dallas Hero는 프로포지션 U와 S(정부 면책 조항을 제한해 시를 상대로 소송하기 쉽게 하는 내용)를 추진한 주체다. 단체 측은 시가 채용 확대에 “성실한 노력을 보인다면 당장 소송으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지만, 향후 3~5년 안에 인력을 채우지 못하면 법적 대응도 가능하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달라스 시는 올해 9월까지 총 320명을 채용할 것으로 예상하며, 연간 평균 약 190명의 이탈을 전제로 향후 인력 목표를 세웠다. 올해 10월 기준 경찰 인력은 약 3,270명으로 추정되며, 2029년까지 매년 400명을 신규 채용해 4,060명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시의회는 경찰 채용과 인력 유지를 위해 연방 코로나19 구호기금 770만 달러를 전용하는 방안도 승인했다. 또한 재직 중인 베테랑 경찰에게 2년 추가 근속 시 4만 달러의 인센티브를 지급하는 정책을 시행 중이다. 지난 6월에는 채용 자격 조건을 완화해 대학 학력이 없는 지원자도 채용 대상에 포함했다.
올해 들어 경찰 아카데미 신규 입교생은 한 달에 26~62명 수준으로, 최근 몇 년보다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도미니크 아티스(Dominique Artis) 공공안전국장은 “지원자 수는 긍정적 신호를 보이고 있다”며 “이 추세를 계속 이어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프로포지션 U가 요구하는 인력 수준 달성까지는 아직 갈 길이 멀지만, 달라스 시의회와 경찰국은 단계적 목표와 재정 지원 방안을 병행해 인력 확충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