텍사스 홍수에 휩쓸린 캠핑 부부…가족에게 남긴 마지막 전화
달라스-포트워스 지역에 거주하던 제프(63)와 타냐 램지(46) 부부가 지난 7월 4일 새벽 텍사스 힐 컨트리 캠핑 중 급격한 홍수에 휩쓸려 실종·사망했다.
이 부부는 매년 독립기념일 주말에 가족과 함께 과달루페강 인근 캠핑을 즐겨왔다. 올해도 루이스빌 자택에서 출발해 커빌(Kerrville)의 HTR Texas Hill Country Campground에 도착했다. 이번 여행은 타냐가 유방암 완치 후 맞이한 첫 기념이자 부부의 결혼 4주년을 축하하는 자리였다.
그러나 7월 4일 새벽 4시 30분경 폭우로 강물이 급격히 불어나면서 캠퍼 내부로 물이 밀려들었고, 두 사람은 빠져나오지 못했다. 타냐의 오빠가 같은 캠프장 오두막에 머물렀지만, 물살이 너무 강해 구조가 불가능했다.
제프는 아들, 딸, 처제에게 전화를 걸어 마지막 인사를 남겼다. 캠퍼는 결국 고정된 자리에서 떠밀려 수 마일 하류까지 떠내려갔다. 몇 분 뒤 캠프장 관리 측이 긴급 대피 문자를 보냈지만, 이미 늦은 시각이었다.
이 홍수는 100명 이상이 숨진 최근 텍사스에서 가장 치명적인 재해로 기록됐다. 램지 부부도 그 피해자 중 하나였다. 타냐는 며칠 뒤 발견됐으나 제프의 시신은 아직 수습되지 않았다. 부부와 함께 있던 반려견 클로이는 기적적으로 살아남아 구조됐다.
부부의 친구들과 가족은 자발적으로 수색에 나섰지만, 강한 물살과 깊은 진흙으로 수색은 극도로 어려웠다. 구조활동에 참여했던 친구 퀜틴 위더스푼은 “강물이 30피트 넘게 불어나 모든 것을 휩쓸었다”며 일부 실종자들은 영영 발견되지 않을 것이라는 현실을 받아들여야 했다고 말했다.
부부를 오래 알아온 지인들은 그들이 누구보다 삶을 사랑했고, 이웃과 친구들에게 따뜻함을 나눴다고 기억했다. 가족과 친구들은 현재도 남은 수색과정에 희망을 두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