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라스 경찰관, 애플스토어 야간 경비 근무 중 3만8000달러 상당 물품 절도 혐의
달라스 경찰 소속 경위가 야간 경비로 근무하던 애플 매장에서 총 3만8000달러 상당의 전자제품을 훔친 혐의로 기소됐다. 용의자는 물품을 경찰 전용 재킷 안에 숨겨 반출한 것으로 드러났다.
달라스 경찰에 따르면, 레 차우(Le Chau) 수석 경위는 지난주 달라스 카운티 셰리프국에 자진 출두했으며, 현재 3급 중범죄인 절도 혐의로 조사를 받고 있다. 그는 보석금을 내고 풀려났으며, 내부 조사가 진행되는 동안 행정 휴직 상태에 있다.
공개된 체포 영장 진술서에 따르면, 차우는 올해 초 달라스 시내 애플스토어 3곳(NorthPark, Knox Street, Galleria)에서 야간 보안요원으로 일했다. 애플 측은 수개월간 지속된 재고 손실을 조사하기 위해 은밀히 설치한 보안 카메라를 통해 그의 행동을 추적했다.
3월 24~25일 Galleria 매장에서는 차우가 약 1만7271달러 상당의 제품 25개를 재킷 안에 숨기는 장면이 포착됐다. 3월 29일 Knox Street 매장에서는 6255달러 상당의 제품 5개, 4월 16일에는 같은 매장에서 1만4280달러 상당의 제품 32개를 훔친 것으로 드러났다.
모든 절도 행위는 달라스 경찰 로고가 새겨진 재킷을 입은 상태에서 이뤄졌으며, 일부 물품은 휴게실에서 가방에 옮겨 담는 모습도 촬영됐다.
애플 글로벌 보안팀은 4월 22일, 차우의 아내가 페이스북 마켓플레이스에 애플 제품을 판매하는 장면의 스크린샷을 경찰에 제출했다. 다음 날, FBI는 차우 부부를 DFW 국제공항에서 체포 및 조사하고, 달라스에 위치한 자택에 대해 연방 수색 영장을 집행해 관련 물품을 확보했다.
다만 차우의 아내가 형사 기소 대상인지, FBI 수사가 계속 진행 중인지 여부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차우와 같은 이웃에 사는 주민들은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경찰관이 법을 어기면 다른 사람들에게 법을 따르라고 어떻게 말할 수 있겠냐"는 반응도 나왔다.
차우는 2013년 달라스 경찰에 입문했으며, 사건 당시에는 경찰 교육 아카데미 소속으로 근무 중이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