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민 단속 강화, 달라스 포함 미국 경제에 하방 압력
트럼프 행정부의 대규모 이민 단속이 본격화되면서 달라스를 포함한 미국 전역 경제에 부정적 영향이 가시화되고 있다.
연방준비은행(달라스)과 여러 연구기관에 따르면, 최근 이민자 유입 급감과 대규모 추방 정책이 노동력 감소와 소비 위축을 동시에 유발해 GDP를 하락시킬 수 있다.
코로나19 이후 이민은 미국 경제 성장의 핵심 동력이었다. 달라스 연준은 팬데믹 이후 급증한 이민자 유입으로 매년 GDP가 0.1%씩 추가 성장하고 월 평균 고용 증가가 두 배 이상 확대됐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새로운 단속이 이를 역전시킬 전망이다.
달라스 연준과 북플로리다대 공동 연구에 따르면, 이민자 유입이 크게 줄면 2025년 GDP가 최대 1% 감소할 수 있으며, 강도 높은 단속이 지속되면 2028년까지 GDP 하락 폭이 -1.6%에 이를 수 있다. 골드만삭스도 연간 이민 순유입이 75만 명으로 축소되면 GDP에 최소 -0.4%의 부정적 영향을 미친다고 추정했다.
달라스 지역 고용시장과 기업들도 이미 우려를 드러내고 있다. 달라스 연준이 실시한 텍사스 비즈니스 전망 조사에 따르면, 응답 기업의 18%가 “이민 정책 변화가 올해 인력 채용과 유지에 부정적 영향을 줄 것”이라고 답했다.
이민자 비중이 높은 농업, 건설, 요식업의 인력난이 심화되는 가운데, 히스패닉 소비자층이 많은 지역 상권에서는 매장 방문객 감소와 소비 위축이 보고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칸타르에 따르면 히스패닉 소비자의 오프라인 쇼핑은 1분기에 전분기 대비 9%포인트 감소했으며, 식품·의류 소비도 줄었다.
전문가들은 “이민 감소는 단기적으로 생산·소비를 위축시키며, 특히 달라스처럼 이민자 노동력이 중요한 지역일수록 타격이 클 것”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경기 둔화가 심화되면 노동수요 감소로 충격이 일부 완화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