텍사스, 치솟는 생활비 속 대학생 부채 완화 위해 재정 지원 확대
텍사스가 대학 학비와 생활비 부담을 줄이기 위해 재정 지원을 확대하고, 듀얼 크레딧(고교·대학 학점 동시 취득) 프로그램과 직업 훈련 강화를 추진하고 있다.
교육데이터이니셔티브에 따르면 텍사스의 평균 학자금 대출액은 33,770달러로 전국 평균보다 낮지만, 여전히 학생과 가정에 큰 부담으로 남아 있다.
이에 주정부는 ‘Building a Talent Strong Texas’ 계획을 통해 졸업생의 95%가 학자금 부채를 지지 않거나, 소득 수준에 맞게 감당 가능한 수준의 부채만 지도록 하는 목표를 세웠다. 주정부는 2023년 이 목표를 달성했다고 밝혔다.
그레그 애벗 주지사는 2023년 학부 등록금과 수업료 동결 법안에 서명했으며, 지난해 이를 2026-27 학년도까지 연장한다고 발표했다.
윈 로서 텍사스 고등교육조정위원회 위원장은 텍사스주가 학생들의 학자금 부담을 줄이기 위해 주 재정 지원 확대에 나섰다고 설명했다. 지난 6월 주 의회는 재정 지원 예산을 20% 증액해 약 3억 2,000만 달러를 추가 투입했다. 커뮤니티 칼리지에서 ‘Texas Educational Opportunity Grant’를 받는 학생은 4년제 대학으로 편입할 때도 지원을 이어갈 수 있게 됐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텍사스가 등록금 인하나 학비 절감 같은 전면적 조치보다는, 재정 지원 확대와 성과 기반 자금 배분, 특정 프로그램 지원에 집중하고 있다고 지적한다.
생활비 부담도 큰 과제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2023년 기준 댈러스 카운티의 영아 보육비는 연평균 11,033달러로 중위 가구 소득의 14.6%에 달한다. 일부 시설은 연 1만 7,000달러를 넘기도 한다. 댈러스 연방준비은행은 2009~2019년 평균 60% 수준이던 주택 구매 가능성이 2023년에는 댈러스와 포트워스에서 32%로 떨어졌다고 밝혔다.
린 맥비 달라스시 워크포스 총괄은 “높은 생활비를 감당하기 위해 건설, 용접, 항공기 정비 같은 수요가 큰 직종으로 훈련 기회를 확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연방준비은행 댈러스 지점의 피아 오레니우스 수석 이코노미스트도 “최근 블루칼라 임금 상승 속도가 화이트칼라보다 빠르다”고 말했다.
그러나 저소득 가정 학생들에게 rising cost(생활비 상승)는 여전히 큰 장벽이다. 이들은 학업과 생계를 병행하다 학업 속도가 늦어지거나 졸업 자체가 어려워지는 경우가 많다고 교육 단체들은 지적한다.
주정부는 이를 보완하기 위해 고교 단계부터 대학·직업 상담을 강화하고, 저소득 학생들에게 무료 듀얼 크레딧 과정을 제공하는 법안을 통과시켰다. 또 올해 10월 13일부터 19일까지는 텍사스 공립 대학 학부 과정 지원 시 원서 접수비를 면제하는 statewide 프로그램도 시행된다.
오는 11월에는 텍사스 기술대학(Texas State Technical College) 시스템을 위한 기금 신설 여부가 주민투표에 부쳐진다. 이 기금은 일반 예산 외 특별 재원을 활용해 교육 시설과 장비 확충에 쓰이게 된다.
야스민 팔라케어 내셔널 스킬스 코얼리션 국장은 “텍사스의 최근 조치가 긍정적인 진전이지만, 다른 주처럼 학생들의 기본 생활을 보장하는 제도가 함께 마련돼야 교육 성과가 더 좋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텍사스의 경제 경쟁력은 강력하고 숙련된 인력에 달려 있다”며 “학생 지원과 직업 훈련 투자는 단순한 교육 문제가 아니라 주 전체의 경제적 회복력과도 직결된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