텍사스 전기차 판매 증가… 충전 인프라는 여전히 부족
텍사스에서 전기차(EV) 판매가 꾸준히 늘고 있지만, 충전소 인프라는 여전히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전미자동차혁신연합(Alliance for Automotive Innovation)의 분석에 따르면, 2025년 1분기 텍사스의 전기차는 신규 경량 차량 판매의 약 7%를 차지했다. 이는 전 분기 대비 약 7% 증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6% 이상 늘어난 수치다. 이로써 텍사스는 전기차 시장 점유율에서 전국 22위를 기록했다.
현재 텍사스 도로 위에는 37만 대 이상의 전기차가 운행되고 있지만, 공공 충전소는 약 1만 900여 개에 불과하다. 전기차 34대당 1개 충전소 꼴로, 전국 평균인 30대당 1개보다도 부족한 수준이다. 자택 충전기가 없는 아파트·콘도 거주자나 장거리 운전자들에게는 여전히 큰 불편이 따른다.
이 격차를 해소하기 위해 민간과 공공 부문이 움직이고 있다. 메르세데스-벤츠는 파트너사 MN8 에너지와 함께 텍사스 전역 Buc-ee’s 휴게소 9곳에 100개 이상의 고속 충전기를 설치했으며, 현재 100개 이상이 추가로 계획 또는 공사 중이다.
텍사스 주 정부 역시 2023년 9월 ‘텍사스 전기차 충전 계획’을 통과시키며 향후 5년간 4억 달러를 투입해 충전 인프라를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자동차 업계는 전기차 라인업을 확대하며 텍사스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포드는 2027년 저가형 전기차 라인을 선보일 예정인데, 이 중에는 3만 달러 선에서 판매될 중형 픽업트럭도 포함된다. 포드는 텍사스를 자사 F-시리즈 판매의 최대 시장으로 꼽으며, 이번 신차 출시가 전기차 보급 확대에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