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TA 연구진, ‘플라스틱 도로’로 텍사스 포트홀 문제 해결 나선다
댈러스 시내를 달리다 보면 피할 수 없는 것이 포트홀이다. 소규모 도로 균열부터 차선 전체를 마비시키는 대형 함몰까지, 북텍사스 도로는 ‘보수와 파손의 반복’이라는 오명을 안고 있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텍사스대 알링턴캠퍼스(UTA) 토목공학과 사하다트 호사인(Sahadat Hossain) 교수는 재활용 플라스틱을 혼합한 ‘플라스틱 도로’를 연구 중이다. 그는 이미 교내 주차장 두 곳에 이 기술을 적용했고, 2023년 텍사스 교통부(TxDOT)로부터 약 95만 달러를 지원받아 댈러스-포트워스 지역에서 시범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호사인 교수는 극심한 폭염과 집중호우가 반복되는 텍사스 기후가 도로 파손의 주원인 중 하나라고 지적하며, 플라스틱을 혼합하면 아스팔트가 열과 수분에 더 강해져 수명이 늘어난다고 설명했다. UTA 실험에서는 플라스틱 도로가 균열과 포트홀 발생을 줄이고, 전통 아스팔트보다 강도가 높게 나타났다.
이 기술은 20여 년 전 인도에서 처음 개발돼 전 세계 여러 나라에서 사용돼 왔으며, 미국에서도 미주리·캘리포니아·하와이 등지에서 시험 적용되고 있다. 호사인 교수는 “플라스틱 쓰레기를 내구성 있는 인프라로 전환하는 것이 목표”라며, “문제를 해결하는 또 다른 방법을 제시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환경단체와 일부 학계에서는 미세플라스틱 유출 가능성과 장기 환경 영향에 대한 우려를 제기한다. 또 전체 플라스틱 폐기물 중 도로 건설에 활용 가능한 양은 2%에 불과해, 쓰레기 감축 효과는 제한적이라는 지적도 있다.
그럼에도 TxDOT는 올해 5월 락월 카운티 주(州)고속도로 205번에 약 1마일 길이의 플라스틱 도로 구간을 시공하고, 수년간 내구성을 모니터링할 계획이다. 관계자들은 유지보수 비용 절감과 순환경제 구축 가능성을 기대하고 있다.
호사인 교수는 “플라스틱 도로가 모든 문제를 해결하지는 못하지만, 한 가지 문제를 다른 문제 해결에 활용하는 지속 가능한 시도의 한 예”라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