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T&T, 달라스 기반 NYSE 텍사스에 주식 이중 상장…텍사스 경제 중심지로서 위상 강화
미국 통신 대기업 AT&T가 8월 1일부터 자사의 보통주를 새롭게 출범한 ‘NYSE 텍사스(NYSE Texas)’에 이중 상장했다. 달라스에 본사를 둔 AT&T는 기존의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기본 상장을 유지하면서, 텍사스를 기반으로 한 새 전자거래소의 창립 멤버로 이름을 올렸다.
NYSE 텍사스는 올해 초 NYSE 시카고를 리브랜딩한 후 텍사스 중심의 거래소로 탈바꿈하며, 텍사스 경제에 뿌리를 둔 주요 기업들의 이중 상장을 유도해 왔다. AT&T는 할리버튼, D.R. 호튼, 월풀 등과 함께 NYSE 텍사스에 합류한 대표적인 대기업 중 하나다.
AT&T 존 스탱키(John Stankey) CEO는 “AT&T는 오랜 기간 뉴욕증권거래소와 협력하며 성장해왔다. 이번 NYSE 텍사스 상장은 우리의 텍사스에 대한 장기적 약속과 사업 기반을 더욱 강화하는 계기”라며, “텍사스는 우리 글로벌 본사가 위치한 곳이자, 역동적인 친기업 환경을 갖춘 주”라고 강조했다.
AT&T는 1901년 9월 4일 NYSE에 상장된 이후, 현재까지 상장을 유지한 기업 중 12번째로 오랜 역사를 지니고 있다. 이번 이중 상장 이후에도 상징적인 ‘T’ 티커는 두 거래소 모두에서 동일하게 유지된다.
NYSE 그룹 린 마틴(Lynn Martin) 회장은 “AT&T는 NYSE 텍사스의 핵심 창립 멤버로서 텍사스 지역사회에 큰 힘이 될 것”이라며, “우리는 1901년부터 AT&T와 함께 성장해온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하며, 이번 상장이 텍사스에서의 AT&T 지원을 한층 확장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중 상장은 일반적으로 기업이 자본과 유동성 접근성을 확대하고, 다양한 시간대에서 거래 기회를 확보하는 전략적 수단으로 활용된다. 특히 NYSE 텍사스 상장은 텍사스에 뿌리를 둔 기업들이 지역 경제와의 연계성을 강화할 수 있는 새로운 플랫폼으로 주목받고 있다.
AT&T는 2020년부터 2024년까지 약 130억 달러를 텍사스 내 네트워크 인프라에 투자했으며, 이 기간 동안 약 4,300만 달러를 사회 기여금으로 기부했다. 이 중 1,100만 달러 이상은 디지털 격차 해소를 위한 프로그램에 쓰였고, 텍사스 전역에는 14개의 ‘커넥티드 러닝 센터(Connected Learning Center)’를 개설해 지역사회와의 연계도 강화했다.
현재 AT&T는 텍사스 전역에 약 2만4,000명의 직원을 두고 있으며, 기업의 성장은 물론 지역의 혁신과 연결성을 지원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NYSE 텍사스는 여전히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승인을 기다리는 중인 텍사스증권거래소(TXSE)와는 별도로 운영되며, 달라스를 중심으로 한 경제 중심지로서의 위상을 빠르게 굳히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