텍사스 6월 일자리 1만6천 개 감소… D-FW가 가장 큰 타격
텍사스의 고용시장이 둔화 조짐을 보이고 있다. 미 연방노동통계국(BLS)이 수요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주 전역에서 6월 한 달간 총 1만6,000개의 일자리가 사라졌으며, 이 중 약 1만 개가 달라스-포트워스-알링턴(D-FW) 지역에서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비농업 고용은 5월 431만 2,800명에서 6월 430만 2,500명으로 줄었으며, D-FW 지역의 손실 규모는 오스틴(약 1,000개 감소), 휴스턴, 샌안토니오와 비교해도 가장 컸다. 이는 해당 지역에 밀집된 산업 구조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연방준비은행 댈러스 지점은 최근 발표한 고용 전망에서 이러한 추세를 확인했다. 7월 18일 발표된 자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까지의 고용 증가율은 1.8%이며, 연간 기준으로는 1.7%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는 지난달 예측했던 2%에서 하향 조정된 수치다.
달라스 연준의 수석 경제학자 헤수스 카냐스(Jesus Cañas)는 “이번 6월의 고용 감소는 석유·가스 산업과 전문 비즈니스 서비스 부문에서의 인원 감축이 주도했다”며, 해당 산업들이 D-FW 지역에 밀집해 있다는 점이 지역 고용 감소폭이 컸던 이유라고 분석했다.
반면, 정보통신 서비스, 교육 및 보건, 정부 부문은 소폭의 고용 증가를 기록했다. 6월 기준 D-FW 지역 고용은 전년 동월 대비 1% 증가했으나, 이는 노동 가능 인구 증가율에는 못 미치는 수치다. 실업률은 3.8%로, 전년보다 0.5% 낮아졌지만 5월보다는 0.1%포인트 상승했다.
이번 고용 감소는 전국적 경제 흐름과도 일정 부분 일치한다. 일부 산업은 여전히 강세를 보이고 있지만, 글로벌 관세 불확실성과 같은 외부 요인이 전반적인 경기 회복세에 그림자를 드리우고 있다.
한편, 미국 전체 경제는 2025년 1분기 마이너스 성장 이후 2분기에 반등하며 3% 성장률을 기록했다. 그러나 이 수치는 수입 감소에 따른 착시 효과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소비지출과 기업 투자 둔화가 지속되고 있다는 점에서, 고용시장 역시 당분간 불안정할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