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트워스 추모 집회, 1,000명 모여 찰리 커크 애도
포트워스 트리니티 파크에는 지난 일요일 저녁, 보수 성향 청년단체 터닝포인트 USA의 공동 설립자이자 대표였던 찰리 커크를 추모하기 위해 약 1,000명이 모였다. 31세였던 커크는 9월 10일 유타 밸리 대학에서 강연 중 총격으로 숨졌으며, 이 사건은 현장에서 촬영된 영상이 소셜미디어를 통해 확산되며 큰 충격을 안겼다.
공원에는 사진과 전자 촛불, 꽃, 성조기가 장식된 추모 공간이 마련됐고, 참가자들은 “Freedom” 티셔츠와 MAGA 모자를 착용한 채 미국 국기를 흔들며 그를 기렸다. 이번 기도회는 포트워스 주민 티파니 본드가 페이스북을 통해 자발적으로 조직했으며, 처음에는 소규모 모임을 예상했지만 하루 만에 수천 명이 관심을 보이며 대규모 집회로 확대됐다.
행사에서는 커크가 청년들과 교회 공동체에 끼친 영향이 여러 연설을 통해 강조됐다. 참석자들은 마이크를 돌려가며 커크에 대한 기억과 그가 남긴 가치에 대해 이야기했고, 곳곳에서 눈물을 흘리며 “아멘”을 외치는 모습이 이어졌다. 던컨빌에서 온 로버트 모레노 씨는 커크가 자신과 약혼자의 삶에 큰 영향을 미쳤다며, “우리는 그를 개인적으로 알지는 못했지만, 그의 메시지가 우리의 관계와 청년들에게 깊이 스며들었다”고 말했다.
추모 분위기는 지역 사회 전반으로 확산됐다. AT&T 스타디움에서 열린 달라스 카우보이스 경기 전에는 커크를 위한 묵념이 진행됐고, 프리스코의 한 대형 교회에서도 예배 중 그를 기리는 시간이 마련됐다. 참석자들은 성경 구절이 적힌 피켓을 들고 “Live like Charlie”라는 문구를 외쳤으며, 촛불과 함께 가족 사진이 담긴 슬라이드쇼가 상영되는 가운데 “Charlie!”와 “USA!” 구호가 공원을 울렸다.
한편, 사건 용의자인 22세의 타일러 제임스 로빈슨은 총격 직후 체포됐으며, 현재까지 수사에 비협조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 경찰은 범행 동기를 밝히지 않았으나, 로빈슨이 커크를 싫어했고 진보 성향의 정치적 입장을 가졌다는 정황이 전해졌다.
참석자들은 커크의 죽음을 비극으로 받아들이면서도 그가 남긴 메시지가 사람들을 더욱 굳건하게 만들었다고 입을 모았다. 한 참가자는 “그는 두려움 없이 진실을 말한 사람이었다”며 “이제 우리에게 남은 것은 그의 정신을 이어받아 믿음과 자유를 지키는 것”이라고 말했다.








